곁마기 저고리 파랑
전통한복 중 옆허리와 소매쪽에 다른 색을 넣어 배색한 저고리를 보신 적 있으시죠?
곁마기라고 하는 것인데요, 팔을 움직일 때마다 얼핏얼핏 보이는 배색이 은근하게 시선을 잡아끄는 매력덩어리랍니다:)
또 허리 부분에 배색이 들어가 날씬해 보이게 해주는 한복의 요소 중 하나입니다.
다래원에서 이 곁마기를 생활한복으로 살려 보았습니다.
깨끗한 흰색 바탕 한복 원단에 마찬가지로 매끄럽게 빛나는 한복 원단으로 배색하여 전통 저고리인 듯 아닌 듯 단아한 저고리를 만들었답니다.
화사한 백아이보리색 바탕에는 은은한 무늬가 들어가 있어 가까이 보아도 예쁜 옷이고요,
곁마기와 고름으로 들어간 청색은 시원한 느낌을 줍니다.
원래 곁마기를 포함한 삼회장 저고리는 신분이 높은 여성들만 입을 수 있던 저고리라고 해요.
그래서인지 곁마기가 들어간 저고리는 뭔가 고급스러워 보이는 것 같습니다.
다른 생활한복 저고리들이 너무 발랄해보여서 부담스러우셨던 분들께 딱 맞는 저고리가 아닌가 싶어요.
물론 날씬해 보이는 건 당연하고요.
입으시면 허리가 쏙 들어가보여 평소 한복을 입으면 몸매가 벙벙해보일까 망설이셨던 분들 꼭 곁마기 저고리를 입어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어요.
다른 생활한복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, 전통의 아름다움을 살린 저고리랍니다.
다래원에서 꼭 만들어보고 싶었던 저고리이기도 하고요.
천사의 저고리 같은 기본 저고리로는 심심하다고 느끼셨던 분들,
흰색 저고리가 갖고 싶지만 전체가 흰색인 건 조금 부담스러우셨던 분들께 이 곁마기 저고리를 추천해드려요!
※세탁은 드라이크리닝으로 해주세요.
어깨의 팔자주름은 한복의 "단점"이 아니라 "아름다움"이라고 생각합니다.
마네킹이라 주름 정리가 어려웠지만 사람이 입으면 매만져주면 참 곱게 정리됩니다.
그러면 숨어있는 여성스러운 어깨 곡선이 옷을 따라 다시 살아나지요.
감싸안고 싶은, 둥근 어깨선을 원하신다면 꼭 주름을 한두 번 잡아 정리해주세요^^